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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 시절, 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나에게 교회란 경건한 기도의 장소가 아니라, 단지 텅 빈 집의 정적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도피처였다.

1970년대, 전교생이 채 백 명도 되지 않는 작은 시골 학교에 다니던 시절이었다. 우리 마을 작은 교회에는 목사님의 따님이 있었다. 우리는 그녀를 자연스럽게 ‘누나’라고 불렀다. 누나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 몇 명을 추려 ‘과외’라는 명목으로 공부를 가르쳐 주었다. 일요일 주일 예배가 끝나면 시작된 그 수업은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곤 했다.
사실 공부가 재미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그 시간이 좋았다. 수업이 끝나고 대문을 열면 나를 반겨줄 이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형, 누나는 모두 도시에 나가 살았고, 왠지 모를 사정으로 나만 홀로 이 시골집을 지키고 있었다.
함께 수업을 듣던 친구들은 처음엔 호기심에 모여들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따분해하기 시작했다.
“야, 우리 오늘은 교회 가지 말자. 가봤자 뻔한데, 차라리 고기나 잡으러 가자.”
누군가 제안하면 아이들은 우르르 그쪽으로 쏠렸다. 당시에는 건빵을 입으로 씹어 눅눅하게 만든 뒤 어항 속에 붙여 물고기를 유인하는 방식이 유행이었다. 투명한 어항 속으로 몰려드는 물고기들을 보는 건 분명 흥미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물놀이의 즐거움은 짧았다. 때가 되면 친구들은 저마다 엄마의 부름을 받거나 저녁 연기가 피어오르는 제 집으로 돌아갔다. 결국 마지막에 남는 건 언제나 나였다. 쓸쓸히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기척 없는 마당 위로 긴 그림자만이 나를 맞이했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의 유혹보다 누나의 단조로운 수업이 더 좋았다. 적어도 그곳에선 혼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몇 달이 지났을까. 평소와 다름없던 과외 수업이 끝나갈 무렵, 누나가 평소보다 낮은 목소리로 입을 뗐다.
“얘들아, 이제 과외는 더 못할 것 같아. 우리가 주일에 만나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야. 너희들, 나 없어도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날 이후로 누나는 정말 거짓말처럼 마을에서 자취를 감췄다. 누나가 어디로 갔는지, 왜 떠났는지 묻는 아이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놀던 중 한 친구가 툭 하니 소식을 전했다.

“너희들 알아? 교회 누나 시집갔대.”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진짜? 누구랑?”
“그 형 있잖아, 왜. 우리한테 조금만 거슬리면 욕하고 때리던 그 형.”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그 형’이라면 우리 모두가 길에서 마주치기만 해도 고개를 숙이고 피해 다녔던, 무시무시한 폭력과 거친 언사를 일삼던 그 사람이었다. 다정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글을 가르쳐주던 누나가, 내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고 싫어하던 그 사람의 아내가 되었다니.

어린 마음에도 그것은 이해할 수 없는 비극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더 이상 교회에 가지 않았다. 혼자 남겨진 집의 적막보다, 누나가 사라진 교회의 빈자리가 더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이 POST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현실에 있을 수 있는 상상과 가상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 데이트 폭력 대응 및 예방
데이트 폭력은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정서적, 성적, 경제적 폭력을 모두 포함한다. 이는 단순한 ‘사랑 싸움’이 아닌 범죄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한다면 데이트 폭력의 가능성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아래 설문은 행동 빈도의 누적 통계를 위한 조사입니다.
사건 발생 시 안전 확보를 위해 즉시 사람이 많은 곳이나 안전한 장소로 피신한 후 위급 상황 시 즉시 112에 신고합니다. 후에 증거를 수집하여 (폭언이 담긴 문자, 통화 녹음, 신체적 상처 사진, 진단서, 주변 목격자 진술 등) 증거를 최대한 확보해야 합니다.
☎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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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데이트 폭력의 시작은 초등 교육과 가정교육의 시작이 아닌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한 인간의 동물적 본능속에 진정한 강자는 누구일까?